코로나19, 혹시 나도 숨은 감염자일까?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항체가(抗體價) 조사를 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앞선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항체보유율이 0.1%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이 수치로만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우리나라의 경우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또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 항체를 갖게 된 ‘숨은 감염자’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14일 이전에 실시된 관계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이른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23∼24%에 달하는 현재 상황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방대본은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천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했고,

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단 1명(0.07%)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0.07%라는 수치는 지역사회에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집단면역을 통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합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유행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대본이 앞서 지난 7월 9일 공개한 1차 항체 조사에서는 3,055명 중 1명(0.03%)만 양성이었습니다.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 사이 수집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관련 혈청 1차분 1,555명에서는 항체가 1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서울 서남권 5개구(구로·양천·관악·금천·영등포) 거주자 가운데 특정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 1,500명 중 1명에게서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1차 조사땐 대상에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 지역 주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조사 대상의 약 10%인 145명이 대구 주민입니다. 또 세종과 대전지역 주민 156명도 이번 2차 조사에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1차에 이어 2차 결과도 실제 숨은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기에 미흡한 결과”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감염내과 교수는 “표본도 너무 적은 데다 대유행이 일어난 8월 중순 이전 조사 결과라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했고,

정은경 청장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유행의 정도를 반영하는 시점을 정해 전국 1만명 규모의 항체 보유 검사를 시행하겠다”며

“항체가 양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9월 말 또는 10월 초 정도가 좋은 시기가 아닌가 판단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경우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집단면역을 통한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조금은 힘들더라도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게 무척 중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항체 검사: 혈액에 코로나 항체가 있는지 검사하는 것입니다. 보건소나 병원 선별진료소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코로나에 걸렸다 나은 적이 있는 숨은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국가 항체 보유율이 낮으면 감염자가 적다는 의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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