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각자 독특한 방법으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정한 공통의 법칙이 보이는데요, 과연 어떠한 공통점이 숨어 있었을까요?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낸 엄마들의 공통점은 간단했습니다.
아이가 먼저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을 뿐 엄마가 끌어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도와주는 것과 끌어가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먼저 생각할 기회를 주었는지, 아니면 부모가 먼저 정답을 주었는지 하는 차이입니다.
그 인내심이 성적의 결과를 좌우하는 변수였던 것입니다.

사례 1
현직 검사인 딸을 키운 한 선배는 아이가 초등학교 때 다른 건 몰라도 아이의 ‘수학 익힘책’에 써놓은 답들은 반드시 확인했다고 합니다.
특히 어떤 이유에서인지 풀다 만 문제들을 체크해 아이가 다시 생각해보도록 정리해주었다는 것이죠. 퇴근 후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 전에 반드시 수학 익힘책 펼쳐보는 걸 하루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례 2
방과 후 교사로 일하는 친구의 아이는 서울대 수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친구는 아이가 수학 문제를 풀 때 쩔쩔매거나 틀린 채로 가져오는 경우, 답보다는 문제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답까지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거치게 했고, 이후 정답 찾기를 도와주면 한결 빨리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례 3
비단 ‘수학’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영재학교에 아이를 보낸 한 친구는 아이의 중학생 시절, 아침마다 노트에 사설이나 칼럼을 하나씩 출력해 붙여두었다고 했습니다.
엄마가 먼저 읽고 그 칼럼에 대한 생각을 몇 줄 적어두면, 아이가 틈날 때 읽고 자신의 생각을 붙여두는 방식이었습니다. 자연스레 식탁에서의 대화로 칼럼 주제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3년간 매일 아침 만들었던 노트는 아이의 국어와 상식 실력은 물론 문제를 푸는 사고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문제를 마주해도 일단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파악하는 것이 빨라지면서 주요 과목에 단단한 실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 엄마의 공통점은 딱 하나입니다.
정답을 일단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풀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던 것입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엄마들이라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저걸 왜 못 풀지?’ 당장 설명해 주고 싶어 속이 타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아이의 실력은 한결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암기를 잘하고 정답을 잘 찾아내는 능력으로 높은 성적을 올리는 건 초등이나 중등 초반에야 가능한 일입니다.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반드시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반복돼야 합니다. 그 과정을 반복해야만 어떤 문제 앞에서도 자신감이 붙습니다.

두 아들을 서울대와 카이스트에 진학시킨 한 워킹맘의 일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워킹맘은 큰아이에게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수학 학습지를 시킨 적이 있었는데, 주어진 시간 내에서 문제를 빨리 풀어내는 것도 점수를 높이는 데 필요하겠다 싶어서였습니다.
학습지란 것이 대개는 선생님이 와서 문제의 유형을 설명하고 풀어주면서 이해를 시킨 뒤 같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 풀도록 하는 방식인데, 큰아이는 선생님이 매주 가져오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이 먼저 풀어보곤 했습니다.
문제 앞에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는 아이를 선생님은 지켜봐줬습니다. 때론 잘못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 시간을 낭비하기도 했지만 아이에게 먼저 생각할 시간을 준 것입니다.
먼저 생각하고 분석하는 일은 어떤 과목에서든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암기해 성적을 유지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떤 문제에 대해 어려워하고 힘들어 할 때 다그치거나 아니면 정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풀어나가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참 중요해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답답하고 속이 탈 수도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성장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사소해 보이지만 부모의 이런 작은 차이가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