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내려오는 봄철 세시풍속

시대가 바뀌면서 봄을 맞이하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부터 전해져오는 것들도 변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세시풍속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시풍속이란 예로부터 전해지는 농경 사회의 풍속을 말합니다.

산업의 변화로 그 모습이 많이 옅어졌지만 지역별 행사로 이어지며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3월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으로는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경칩과

우리나라의 위치가 태양이 비추는 끝 쪽에 위치해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을 꼽을 수 있습니다.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를 예측하기도 했는데요,

이때 보리 싹이 잘 자라고 있으면 풍년, 그렇지 않으면 흉년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동물을 가지고 한 해의 운을 점쳐보는 동물 신수점도 있었다네요.

명절에 버금가는 날이었던 삼짇날도 있습니다.

양의 수가 겹치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해

봄에 걸 맞는 모든 놀이와 풍속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온화하여 꽃이 피기 시작하며 누에를 치기 시작했다고 하는 삼짇날

처음 본 나비의 색깔로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노랑나비나 호랑나비와 같이 색깔이 있는 나비를 먼저 보면 길조이고

흰나비를 먼저 보면 부모 상(喪)을 당한다 하여 꺼렸다고 하네요.

또 아이들은 풀피리놀이와 풀각시놀이를,

여자들은 진달래꽃을 찹쌀 반죽에 붙여 화전(花煎)을 지져 먹으며 봄놀이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삼짇날에는 장도 담갔다고 합니다.

장독에 메주를 넣고, 체에 내려 거른 소금물을 메주가 잠길 정도로 부은 후 참숯, 고추를 넣었다고 하는데요

장을 담근 장독에는 솔잎, 고추, 한지를 끼운 금줄을 쳤다고 합니다.

이때 새끼줄을 왼쪽으로 꼬면 잡귀가 들지 못한다고 여겼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지역별로 각시놀음, 활쏘기대회, 머리감기, 제비집손보기, 꿩알줍기 등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인 한식에는 무덤에 떼를 입히고 성묘를 합니다.

한식은 ‘찰 한(寒)’과 ‘밥 식(食)’이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찬 음식을 먹는 날’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식은 춘추시대의 인물인 개자추와 관련된 설화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 사용하는 고대의 개화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설. 두 가지가 있습니다.

24절후의 하나인 곡우 무렵이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여 실질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를 솔가지로 덮어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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